[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빛망주' 백승호가 한국팬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은 백승호를 따라 25일 열린 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경기를 동행 취재해 보도했다.
이날 백승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그는 소속팀 지로나가 1-2로 뒤
진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다.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마음껏 펼친 백승호는 31분간 그라운드를 누비
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백승호도 "경기에 뛰게 돼 기분이 좋다. 비록 팀은 졌지만 괜찮게 플레이한 것 같다"는 자신
감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 내용만큼이나 인상 깊었던 장면은 경기 시작 전 워밍업 하는 백승호의 모습이었다.
그라운드에 선 백승호는 한참 동안이나 관중석을 응시했다.
백승호의 독특한 행동은 비단 이날 경기만은 아니었다. 앞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전에도 백승호는 한참 동안 관중석을 바라봤다.
그가 관중석을 바라본 데에는 속 깊은 이유가 숨어있었다. 바로 경기장을 찾은 한국팬들 위
한 것.
백승호는 "한국팬들을 찾고 있다. 경기장에 와주신 한 분 한 분 인사하려고 한다. 정말 감사
드린다"며 "항상 제 이름 불러주시면 감사히 가서 사진도 찍곤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팬서비스는 경기 이후에도 이어진다.
경기가 끝나고 지쳤을법하지만 백승호는 팬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월드클래스'
수준의 팬서비스를 뽐낸다.
단 한 명의 팬까지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백승호의 인성에 실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앞으
로 더 훌륭한 선수로 자라겠다"는 칭찬과 기대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