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아시안컵이 끝났다.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싸웠으나, 이번 대회는 8강에서 마무리해야 했다.
선수들은 아쉬운 마음을 남긴 채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지난 26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5명의 선수가 아랍에미리트를 뒤로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손흥민도 그중 하나였다. 카타르전 직후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힌 그는 다시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
이번 아시안컵은 손흥민에게 힘든 여정이었다. 지난 1월 14일 맨유와 리그 경기를 치른 그는 바로 이틀 뒤인 16일 아시안컵 조별예선 중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후 16강 바레인전과 8강 카타르전까지 모두 소화했다. 손흥민은 지난 3경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리그에서의 폼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모습이었다.
이제 아시안컵은 끝났고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복귀한다. 그러나 그가 컨디션 회복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에서의 강행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내일 새벽 1시(한국 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와 FA컵 4라운드를 시작으로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토트넘의 핵심 공격 라인인 'DESK 라인'에서 델리 알리와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3월 초까지 합류하지 못한다. 대체자 페르난도 요렌테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복귀를 반기는 눈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건재하고 루카스 모우라가 복귀했지만, 토트넘의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복귀해야 침체된 분위기의 반전을 노릴 수 있다.
손흥민이 오는 31일 왓포드전에 출전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손흥민의 체력 고갈을 걱정하는 팬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