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8강에서 카타르에게 덜미를 잡히며 탈락했다.
많은 국민들이 이에 분노하며 선수 책임론, 감독 경질론 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신태용 전 감독이 부탁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Shoot for Love 슛포러브'에는 "신태용 위원이 말하는 아시안컵 우승이 힘든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한 편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JTBC 김환 해설위원과 신태용 전 감독이 아시안컵을 평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환 해설위원은 장기 집권 중인 카타르와 이란의 축구 감독들을 소개하며 "확실한 장기 로드맵을 짜서 아시안컵과 월드컵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소신을 밝혔다.
카타르전에 대한 분석을 마친 신태용은 잠도 설쳐가며 응원해주는 고마운 축구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도 이기기 위해 경기장에 나선다. 지면 욕도 많이 먹지만 감독이 6개월 안에 메이저 대회에 나갈 팀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 실망할 수 있겠지만 지금 차근차근 잘 만들어가고 있다"며 "꾸중할 때는 꾸중하더라도 인신공격은 자제하고 응원의 메시지 많이 보내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일부 극성맞은 팬들의 악플에 힘들어할 선수들을 염려한 신태용 감독의 진심 어린 한 마디.
김환 해설위원도 "댓글을 안 보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댓글을 다 보고 상처를 받는다"고 덧붙여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