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박항서 돌풍을 맛본 베트남 축구팬들이 한국 대표팀의 맥없는 패배에 실망감을 표출했다.
지난 25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UAE 아시안컵' 8강 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경기 내내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였지만 이렇다 할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던 중 후반 33분 카타르의 압둘아지즈 하템에게 예기치 못한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면서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한국의 탈락 소식은 국내 축구팬들뿐만 아니라 베트남 팬들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온 듯했다.
베트남 현지 커뮤니티에선 "한국과 베트남의 수준이 비슷하다", "경기가 지루했다"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베트남 축구팬들은 박항서 감독에 대한 자부심(?)도 은근히 내비쳤다.
이들은 "박항서 감독이 진짜 필요한 팀은 한국이다", "카타르를 이기고 싶었다면 박항서 감독에게 물어보지 그랬냐"라며 패배로 이어진 한국의 경기 운영에 비판을 가했다.
한편 지난 2017년부터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끌어 온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을 이뤄내며 베트남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뒤이어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베트남을 8강까지 안착시키며 '박항서 매직'을 또 한 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