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뽐낸 황의조,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손흥민, 아시아 최고 센터백 듀오로 꼽히는 김영권과 김민재까지.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이후 끊이질 않고 이어오던 상승세가 아부다비에서 그 걸음을 멈췄다.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던 한국 축구의 아쉬운 탈락. 한국의 탈락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 건 역대 아시안컵 성적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25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한국과 카타르의 8강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손흥민, 황의조를 앞세운 한국은 카타르에 0-1로 패배하며 준결승 문턱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앞서 지난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서 '도하 참사'를 당한 데 이어 또 한 번 카타르에게 패배한 것이다.
패배의 설욕을 갚지 못했다는 것도 아쉽지만 그보다 아쉬운 건 15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점이다.
지난 2004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8강을 기록한 한국은 이어진 2007년과 2011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가장 최근 열린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호주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비록 59년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3개 대회 연속 보여준 호(好) 성적을 감안한다면 8강 탈락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실제 축구팬들도 경기 이후 "올해는 진짜 우승 기대했는데 아쉽다", "부상 선수가 많았던 점이 발목을 잡았다", "또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하나" 등 아쉬움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패배로 부임 후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 끊긴 벤투호는 올해 말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으로 다시 한 번 메이저 대회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