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아시안컵서 헤딩하다 의식 잃은 'UAE 주장'은 팀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JTBC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한 아랍에미리트(UAE) 선수의 투지가 깊은 감동을 안긴다.


26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아랍에미리트가 호주를 1대0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 선수가 의식을 잃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져 축구 팬들의 걱정을 샀다.


UAE 알리 맙쿠트의 선제골이 터진 후 약 20분이 흐른 후반 45분이었다. UAE 수비수 파레스 주마와 호주 매튜 레키가 볼 경합 과정에서 서로 머리를 강하게 부딪혔다.


JTBC


헤딩을 하려 훌쩍 뛰어오른 주마는 레키와 머리를 부딪히자마자,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쿵 떨어졌다.


머리부터 떨어진 주마는 누워서 간신히 숨만 헐떡일 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의식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챈 동료들이 황급히 의료진을 불렀다.


주마는 다행히 의료진의 응급처치로 금세 의식을 회복했지만, 경기를 뛰긴 어려운 상태였다.


JTBC


하지만 UAE 대표팀 주장인 주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주마는 끝내 불굴의 투지를 발휘해 그라운드로 다시 나섰다.


해당 장면을 본 축구 팬들은 주마의 끈기와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한편 UAE는 한국을 꺾은 '중동의 복병' 카타르와 오는 29일 4강에서 마주하게 됐다. UAE의 4강 진출은 지난 2015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이다.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