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상대로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인 백승호가 경기 후 토니 크로스와의 후일담을 전했다.
지난 25일(한국 시간) 지로나는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8-19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에서 2-4로 졌다.
패배라는 결과는 아쉬웠지만 백승호는 이날 경기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나온 탈압박은 압권이었다. 가벼운 개인기로 토니 크로스와 마르코스 요렌테, 루카스 바스케스 등을 순식간에 제쳐낸 것이다.
스포츠 매체 인터풋볼에 따르면 백승호는 경기 후 이 상황에 대해 "밀집된 공간에서 여유 있는 플레이를 하려던 것이 운 좋게 잘 나온 것 같다"며 겸손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경기 후 평소 우상으로 여기던 크로스와 유니폼을 교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백승호는 "롤모델 중 한 명이 크로스"라면서 "경기가 끝난 뒤 크로스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했고, 라커룸에서 받았다"고 전했다.
크로스 입장에서는 자신 앞에서 패기 넘치는 개인기를 선보인 어린 선수가 대견했을 법 하다.
한편 백승호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2차전에서 다시 한번 세계 최정상급 미드필더들과 맞붙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