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아시안컵 '우승' 노리던 한국 8강서 탈락하자 온커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JTBC의 저주'

JTBC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벤투호의 무패행진과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질주가 8강에서 멈췄다.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 보던 축구팬들은 패배가 확실해지자 일제히 한 가지 '저주'를 떠올렸다.


지난 25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9 AFC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 패배가 징크스와 관련이 있다는 다수의 글이 게재됐다.


누리꾼들이 주장하는 징크스는 이른바 'JTBC의 저주'. 이는 JTBC가 스포츠 경기를 중계할 경우 한국 국가대표팀의 성적이 부진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뉴스1


'JTBC의 저주'가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2013년이다.


당시 JTBC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중계권을 따냈다. 그러나 아시아 야구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이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2013 EAFF 동아시안컵'의 경우 한국에서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2무 1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아시안컵 8강전 패배에서도 누리꾼들은 "방송사의 잘못은 아니지만 JTBC의 저주를 제대로 증명했다", "펠레의 저주 보는 줄 알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YouTube 'JTBC Star'


JTBC 측도 이 저주를 일부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활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31일 JTBC가 공개한 아시안컵 홍보 영상에서는 축구를 보고 있는 신태용 감독에게 아내가 "JTBC가 중계하면 맨날 진다며?"라고 묻는 장면이 담겼다.


다만 JTBC가 단독 중계한 '2015 EAFF 동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이 우승을 거두기도 해 실제 경기 결과와 관련성이 있진 않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25일 아랍에미리트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카타르전에서 경기 내내 확실하지 않은 마무리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1로 패배하며 우승 레이스에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