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아시안컵 도중 부상으로 소속팀에 복귀하며 대표팀 은퇴를 암시한 기성용과 8강 경기 패배 직후 은퇴를 선언한 구자철.
이에 절친한 동료 이청용(31·보훔)도 은퇴 문제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25일(한국 시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UAE 아시안컵'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 0대1로 패했다.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던 벤투호가 카타르에 충격패를 당한 것이다.
이날 이청용은 기성용의 빈자리를 대신해 고참으로서 팀을 이끌었지만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경기후 믹스트존에서 이청용은 "아쉬움이 제일 크지만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며 "저희만큼 카타르도 준비를 많이 했고 충분히 좋은 팀이었다. 한국 축구가 이번 대회를 통해 좀 더 강한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또래 선수들의 은퇴와 맞물려 본인의 의견을 묻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좀..."이라며 "생각을 해봐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청용은 "고참으로서 팀 선수들을 경기장 안팎으로 충분히 이끌지 못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청용은 지난 9월 독일 분데스리가 2부 'VfL 보훔'으로 이적한 뒤 대표팀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