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통역을 맡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이윤규 사원이 기자회견장을 찾은 취재진을 '빵' 터트렸다.
25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을 펼친다.
'패배는 곧 탈락'인 토너먼트에서 마주친 카타르.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본다면 카타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마주친 팀들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
카타르는 조별리그와 16강전을 거치면서 무려 11골 0실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중동의 강팀을 차례대로 꺾으며 대표팀 내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긴장감은 기자회견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25일 골닷컴의 유튜브 채널 'GOAL TV'에는 카타르전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과 이번 대회 대표팀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김승규가 자리한 기자회견의 모습이 공개됐다.
취재진은 김승규에게 질문을 쏟아냈고 함께 자리한 대한축구협회 이윤규 사원은 이를 재빠르게 통역했다.
질문 세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영어를 한국어로, 다시 한국어를 영어로 침착하게 통역하던 이윤규 사원은 어느 순간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인지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이 사원이 김승규의 한국어 답변을 한국어로 통역(?)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행동에 벤투 감독과 김승규를 비롯한 취재진은 큰 웃음을 터트렸고 심지어 벤투 감독은 'In English'(영어로)라고 수차례 반복해 외쳤다.
사소한 행동이지만 이 사원의 행동은 긴장감이 흐르던 기자회견장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한편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김승규는 "승부차기에 대한 준비도 했다. 어떤 선수가 키커로 나올지 준비하고 있다"며 카타르전을 앞두고 승부차기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