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2일(금)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경찰 수색 종료 발표에 눈물 쏟으며 애원한 살라 가족들

(좌) BBC (우) Instagram 'Emiliano Sal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실종된 축구 선수 에밀리아노 살라를 태운 경비행기 수색 작업이 종료됐다.


경찰의 발표에 살라의 가족들은 수색을 종료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눈물로 간청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건지섬 경찰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살라의 수색 작업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건지섬 경찰 경감 데이비드 바커(David Barker)는 "지난 월요일 실종 사건이 발생한 후 강도 높은 수색 작업을 펼쳤으며 인공위성 영상, 모바일 데이터 등을 총동원했다"고 말했다.


Wales News


Instagram 'Emiliano Sala'


바커 경감은 "그러나 승객의 흔적을 전혀 찾지 못했다. 비행기 세 대와 헬리콥터 다섯 대, 구조선 두 척을 동원해 80시간이 넘는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현시점에서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며 사고 비행기에 탑승해있던 파일럿과 승객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어 바커 경감은 "수색 작업을 펼치던 비행기가 방금 돌아왔다. 이를 끝으로 수색 작업을 중단한다. 그러나 실종자가 발견될 때까지는 해당 지역을 거치는 모든 비행기, 헬리콥터, 배 등은 실종된 경비행기의 흔적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의 수색 종료 소식을 접한 살라의 누나 로마니아(Romina)는 한 매체를 통해 "가족을 잃은 우리들의 입장을 한 번만 돌아봐 줬으면 좋겠다. 제발 수색을 멈추지 말아 달라. 동생은 살아있다.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살라의 누나 / Sky News


살라의 아버지도 "제발 부탁한다. 비행기가 통째로 사라졌는데 아무 흔적을 찾지 못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수색 재개를 요청했다.


살라의 전 소속팀 FC낭트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살라의 수색을 종료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믿을 수 없다. 클럽과 축구 팬들, 살라의 가족들을 위해 수색이 즉시 재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살라는 지난 21일 프랑스 낭트를 떠나 새 소속팀 카디프시티에 합류하기 위해 경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행방불명됐다. 


살라가 탑승했던 경비행기는 영국해협 채널제도의 건지섬 근처에서 항공 교통 관제(ATC)와 교신이 끊겼다.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