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한국, 유럽, 일본, 중국 등 다양한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한데 모였다.
그만큼 컨디션 조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터. 하지만 이제 막 16강 경기를 끝낸 한국팀에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나상호를 시작으로 기성용, 이재성 등 벌써 3명의 부상 선수가 나왔다. 다행히 나상호는 대회 직전에 소속팀으로 복귀해 대체 선수가 투입됐지만, 21명의 선수로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뿐만 아니라 황인범, 권경원, 구자철 등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부상을 안은 채 경기에 나서거나 팀 훈련에 불참했다. 21명의 선수 유지마저 위태로운 상황.
이런 가운데 대표팀의 잦은 부상이 대표팀 팀 주치의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의무팀과 대한축구협회 간의 불화로 선수들을 케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24일 스포츠경향은 지난 1일 의무팀 리더 A씨가 UAE 현지에서 떠난 이후 그를 받치던 또 다른 의무 팀원 B씨가 16강전 직후 이탈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앞서 일간스포츠는 한 축구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A씨의 이탈 이유를 협회와 불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협회는 '계약 만료'라고 해명했지만, 현재 의무팀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협회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즉각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주치의를 봉급이 아닌 일당만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마저 자원봉사나 다름없는 수준.
또한 의무팀 직원은 전임이 아닌 2년 계약제로 채용하고 있다. 자연스레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다.
협회에선 의무팀 직원 이탈 대책으로 추가 인원을 파견해 4명의 숫자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을 꾸준히 모니터링 해야할 의무 팀원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 컨디션 파악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런 시스템이 반복될 경우 더 큰 부상을 맞닥뜨리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루빨리 의무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축구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