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비행기의 실종과 함께 사라져버린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28, 아르헨티나)에 대한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
현지 경찰은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구조 작업에서 '수색'으로 작전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에밀리아노 살라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카디프 시티 FC' 이적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카디프행 경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살라가 탄 비행기는 저녁 7시 15분 프랑스 낭트를 떠나 카디프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영국해협 채널제도의 건지섬 부근 상공 약 700m 지점에서 교신이 끊긴 후 실종됐다.
건지섬 경찰청 측 비행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추락한 비행기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교신이 끊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이후 건지섬 경찰청은 약 9시간에 걸쳐 수색 작업을 펼쳤으나 끝내 살라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현재 건지섬 경찰청은 구조 작업을 중단했다. 인터뷰에서 한 구조대원은 "생존자를 찾을 희망이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존 피츠제럴드 채널제도 공중 수색대 대표도 "최상의 몸 상태를 지닌 사람도 물속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단 몇 시간에 불과하다"며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구조 작업이 중단된 뒤 건지섬 경찰청과 채널제도 공중 수색대는 인공위성 영상과 모바일 데이터를 추적해 행적을 수색하고 있다.
수색 당국은 비행기에 실린 구명 뗏목을 이용해 생존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편 사고 당시 살라가 남긴 음성 메시지가 스페인의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나는 추락 중인 비행기 안에 있다. 나는 곧 죽는다. 죽음이 정말 두렵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져 축구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