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유튜버로 변신한 전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병지가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
'인간 문어'라고 불리는 이영표 못지않은 정확한 분석력으로 '예언'을 했고 이는 정확히 들어맞았다.
지난 22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라시드 스타디움에서는 '2019 AFC 아시안컵' 16강,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이틀 전(20일) 김병지가 예상한 라인업 그대로 출전했다.
앞서 20일 김병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꽁병지tv'에서 바레인전에 대해 선발 라인업부터 교체선수까지 예상해 분석한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김병지의 예측이 돋보였던 것은 제목부터 '우주의 기운이 이승우에게 온다'로 잡았기 때문이다.
기성용의 햄스트링 부상과 더불어 여동생 결혼식에 다녀온 이청용의 컨디션 조절 난항이 예상되자 이승우의 출전을 언급한 것이다.
많은 축구팬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이승우가 출전하지 못할 거란 예상을 내놓은 가운데 김병지의 발언은 경기 전부터 관심을 끌었고 심지어 적중했다.
영상에서 김병지는 한국이 공격적인 카드가 필요할 경우 이승우가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바레인전에서 후반 32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해지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승우 카드를 꺼냈다.
교체 출전을 정확하게 맞힌 김병지의 말처럼 이승우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피워올렸다.
김병지의 예언대로 선발진을 구축해 바레인에게 승리를 거둔 한국 대표팀은 오는 25일 카타르와 8강전을 치른다. 축구팬들은 또 한 번 김병지의 예언이 등장할지 새로운 영상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