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바레인과 16강전을 치르는 벤투 감독이 최근 부상을 당한 기성용의 한국 대표팀 복귀에 대한 가능성을 밝혔다.
지난 21일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바레인과의 16강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힌 벤투 감독은 지난 20일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소속팀에 복귀한 기성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벤투 감독은 "어제 기성용의 소집해제를 결정했다"며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재활 과정을 지켜봤는데 소집 해제가 모두를 위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기성용은 분명 우리의 전력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다"라며 "이제 기성용 없이 경기를 치르는 만큼 잘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의 '중원의 키(KEY)'라 불리며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은 기성용의 빈자리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었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기성용의 대표팀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에게 재활을 최대한 빨리 시작하고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재활을 잘 마치고 하루빨리 대표팀에 돌아오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기성용은 지난해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가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은퇴를 번복한 바 있다.
그만큼 기성용에게 있어 이번 '2019 UAE 아시안컵'은 더욱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의 발언은 다소 허무하게 아시안컵을 마감한 기성용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한편 기성용 없이 치러지는 한국 대표팀과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16강 경기는 오늘(22일) 밤 10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