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경기 중 상대의 거친 파울에 머리가 그라운드에 박힌 토트넘 선수가 애꿎게 옐로카드까지 받고 말았다.
아무리 영상을 봐도 피해자가 분명했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자, 시청자들은 심판의 판정을 지탄하고 나섰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는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토트넘 vs 풀럼 경기가 열렸다.
토트넘은 전반 17분 페르난도 요렌테(33)의 자책골로 끌려갔지만, 후반 2골을 넣어 승리를 거뒀다.
핵심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도 승리를 거뒀지만, 억울한 옐로카드를 받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73분,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22)는 풀럼의 역습 상황에서 억울하게 카드를 받았다.
풀럼의 롱패스는 깊게 들어갔지만 너무 길었고 라인에 걸쳐 겨우 공을 살린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24)는 산체스에게 공을 빼앗겼다.
기껏 열심히 뛰어왔는데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워서일까. 미트로비치는 산체스를 상대로 프로레슬링에서나 볼법한 'DDT'를 시전했다.
뒤에서 산체스를 잡고 이리저리 흔들더니 결국 양손으로 산체스의 상체를 잡아끌어 땅에 메다꽂은 것이다.
동업자정신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플레이였다. 경기장에 있던 모두가 놀랄 법한 장면이었다.
더욱 가관은 미트로비치가 적반하장으로 산체스에게 항의했다는 것이다.
이에 산체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벗어나 혼자 분을 삭였으며 미트로비치의 행동에 분노한 토트넘 동료들이 대신 거칠게 항의했고 풀럼 선수들과 마찰을 빚었다.
잠시 후 이성을 찾은 선수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고 심각한 반칙을 저지른 미트로비치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대로 다시 경기가 진행되는가 싶었지만 토트넘팬들의 분노에 불을 지핀 일이 일어났다.
뜬금없이 주심은 손가락으로 산체스를 부르더니 옐로카드를 준 것이다.
산체스는 억울함을 피력하고 뒤에 있는 관중들도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소리 지르며 항의했지만 주심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축구 팬들은 심판의 판정 수준은 'EPL'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