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바르셀로나의 '핵이빨' 수아레스가 골키퍼의 손을 발로 차는 데 이어 얼굴에 니킥까지 꽂으며 골을 넣고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세레모니를 했다.
21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는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0라운드 바르셀로나와 레가네스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양 팀 맞대결에서 바르셀로나는 전반 32분 뎀벨레의 선제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전반전 내내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레가네스는 후반 12분 브레이스웨이트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가네스를 상대로 고전하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19분 알레냐 대신 메시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이어진 후반 26분, 메시가 골문을 향해 왼발 감아 찬 슈팅이 레가네스 골키퍼 쿠엘라르의 손끝에 걸려 높이 튀어 올랐다.
그때 수아레스가 튀어 오른 공을 향해 돌진했다. 그는 인간계 최강 스트라이커 답게(?) 곧바로 공을 밀어 넣으며 레가네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골키퍼가 얼굴을 부여잡고 괴로움을 토해냈다. 단순하게 골을 허용해서인 줄 알았지만, 리플레이 장면에 드러난 '진실'은 그렇지 않았다.
골키퍼가 괴로워한 이유는 수아레스에게 손을 발로 차이고 무릎에 얼굴을 가격당했기 때문이었다.
해당 장면을 두고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파울이다 VS 아니다' 의견이 갈렸지만, 현장에서는 VAR 판정 없이 득점으로 인정됐다.
게다가 수아레스는 득점 후 그라운드에 쓰러진 골키퍼를 외면한 채 세레모니를 선보여 빈축을 샀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추가 시간 메시가 3번째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3대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14승 4무 2패(승점 46점)를 기록하며 리그 7연승과 함께 선두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