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14억 중국 '에이스' 우레이 결장에 벤투 감독이 꿈쩍 않고 한 말

상하이 상강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국 축구대표팀 '에이스'가 빠진다는 소식에 미동도 하지 않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6일(한국 시간) 오후 10시 30분 벤투호는 아랍에미리트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9 AFC 아시안컵' C조 최종전을 치른다.


경기 전날인 15일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며 "우레이(27·상하이 상강)는 내일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득점왕이자 이번 중국 대표팀의 에이스인 우레이가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은 벤투호의 부담을 조금 덜 수 있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를 전해들은 벤투 감독은 우레이의 결장 소식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현지 취재진에 "우레이 결장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며 "그 점은 중국 감독의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 대표팀의 준비를 더 신경 써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우레이가 뛰든, 안 뛰든 한국 전략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벤투호의 스타일대로 '우리'에 더 집중하며 승리를 노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 취임 당시 마르첼로 리피 / FOOTTHEBALL


한국과 중국 양 대표팀은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중국이 골득실이 높아 조 1위를 달리는 상황이다.


중국에선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가져갈 수 있으니 현지에서 부상 논란이 있는 우레이를 아껴두려는 것이다.


다만 중국 리피 감독은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리는 데다 15분간 공개된 중국의 최종 훈련에서는 밝은 표정의 우레이가 등장했다.


즉 우레이 결장 발표가 벤투호의 방심을 유도하는 전략일 수 있는 셈이다.


우레이가 결장할 수도, 중국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지만 벤투 감독이 보여준 일관적인 태도는 우리 대표팀에 대한 신뢰를 높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