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또 한 명의 전설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첼시와 아스널에서 활약한 프리미어리그(PL)의 터줏대감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체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첫 프로 계약을 맺은 지 20년이 지났다"라면서 "내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사실을 알리기에 적합한 때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15년간 경기하며 들어 올릴 수 있는 모든 모든 트로피를 수상했다"며 "이루기로 목표했던 모든 것을 이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체흐는 또 "나는 트로피 하나를 더 얻기 위해 (남은 시즌) 아스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경기장 밖의 인생이 내게 어떤 미래를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체흐의 은퇴 의사 표명 직후, 그가 자신의 청춘을 바친 첼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소식을 다시 한번 알렸다.
현 소속팀인 아스널 역시 "감사합니다, 페트르"라는 제목으로 그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체흐는 1999년 체코 리그 소속 흐멜 블사니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프랑스 리그앙 스타드 렌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4년 첼시로 이적한 그는 무려 11년간 블루스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4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1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유로파리그 1회 우승, FA컵 4회 우승이라는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개인적으로도 체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최고의 골키퍼에게 수여하는 골든 글러브를 4회나 수상했다.
2015년 첼시의 '런던 라이벌' 아스널 유니폼을 입게 된 그는 올 시즌 7경기에 나서며 여전히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