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리그 득점 순위 Top 10에 진입한 손흥민이 공격뿐 아니라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 능력으로도 주목받게 됐다.
지난 2일(한국 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홈페이지에는 '2018-19시즌 EPL' 21라운드 최고의 장면 18장이 게재됐다.
18장의 사진 중에는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카디프시티 간의 경기 장면이 포함됐다.
해당 경기에서 1도움 1골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 역시 최고의 장면에 올라왔다.
전반 12분 안정적인 도움과 26분 날카로운 슛을 성공시킨 손흥민의 사진은 패스나 슈팅 장면이 아니었다.
바로 토트넘이 실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눈을 질끈 감고 몸을 날린 순간이었다.
당시 상대팀 선수는 강한 슈팅을 날리기 위해 2초가량 슛 동작을 준비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기회를 얻었다.
축구 선수의 엄청난 슈팅파워를 고려하면 이러한 공에 잘못 맞을 경우 부상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손흥민은 전혀 개의치 않고 힘껏 뛰어올라 예상되는 슈팅궤적에 발을 밀어 넣었다.
EPL 측은 해당 장면을 올리면서 "손흥민은 그렉 커닝햄(27·카디프시티)의 슛을 막으려고 애쓰면서 허공에 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3-0의 완승을 하고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한편 손흥민은 오늘(3일) 영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떠나 아시안컵 한국 축구대표팀으로 차출되는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팀에 미안하다. 조금 슬플 때도 있지만 내 나라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토트넘 팬들에게 "강인한 마인드로 신체적으로도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