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불패' 신화를 가진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2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1천억원에 달하는 돈을 챙겼다.
지난달 31일 메이웨더는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일본의 젊은 킥복서 나스카와 텐신과 3분 3라운드 복싱 경기를 벌였다.
"발차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조건이 붙은 이날 경기는 싱겁게 진행됐다. 메이웨더는 1라운드에서만 3차례 다운을 뺏었고, 132초 만에 KO 승리를 거뒀다.
메이웨더는 경기 내내 장난치는 듯한 모습으로 나스카와를 상대했다. 그럼에도 복싱 경험이 전무한 나스카와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다.
킥복싱 경기에서 27전 27승을 거둔 나스카와는 메이웨더에게 농락당한 끝에 쓰라린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승리를 거둔 메이웨더는 또다시 돈방석에 앉게 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나스카와와 맞붙는 조건으로 무려 8,800만 달러(한화 약 983억원)에 이르는 돈을 받는다.
이는 대전료와 중계 수입금 등을 합한 금액이다.
이 983억원을 나스카와와의 대결에 소요한 132초로 나누면 초당 7억 4천여 만원을 번 셈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단 한 번의 이벤트 경기를 통해 일반인이 평생 꿈도 꾸기 어려울 정도의 돈을 벌게 된 것이다.
한편 이번 대결에서 메이웨더는 나스카와가 발차기를 할 경우 한 번에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받기로 해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