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엄청난 기세다. 손흥민이 리그 첫 골을 신고한 지 한 달 만에 무려 8골을 몰아치며 득점 순위 Top 10에 진입했다.
2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영국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카디프시티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은 토트넘 핫스퍼는 3-0 완승을 거두며 1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2위에 자리했다.
이날 공격포인트는 손흥민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리그 8골째를 신고하며 EPL 전체 득점 순위 8위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앙토니 마샬과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 등과 동률을 이뤘다.
놀라운 것은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다. 그는 지난 11월 25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리그 첫 골을 뽑아냈다.
그전까지는 침묵이 이어지며 부진설까지 나왔다.
하지만 한번 터진 손흥민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그는 매 경기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불과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8골을 터트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시기 손흥민은 도움 5개를 기록하며 도움 순위에서도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토트넘 내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8개·2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포인트다. 탁월한 득점 능력뿐 아니라 특급 도우미로서의 능력까지 증명해낸 것이다.
이처럼 역대급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손흥민의 존재는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오는 14일 열리는 맨유와의 경기를 마친 뒤 아랍에미리트 현지로 합류해 대표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