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50전 50승에 빛나는 기록을 세우고 은퇴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가 내일(31일) 혈기왕성한 일본 킥복싱 선수와 승부를 펼친다.
'복싱 전설' 메이웨더는 '킥복싱 천재' 나스카와 텐신(20)의 킥이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킥을 허용해달라는 상대의 계속되는 요구를 거절하고 주먹으로만 붙자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켰다.
지난 29일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나스카와가 메이웨더에게 발차기를 할 경우 1회당 500만달러(한화 약 56억원)의 위약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초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됐을 때만 해도 한 라운드당 2회 정도의 킥 사용은 인정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이뤄졌다. 하지만 메이웨더가 극구 반대했고, 결국 그의 뜻이 관철됐다.
모든 조건 자체가 메이웨더에게 유리한 상황. 그는 자신의 뜻대로 경기 규칙을 설정한 뒤, 상대에 대한 도발까지 감행했다.
지난 27일 메이웨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스카와 덤벼라!"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는 영상을 올리는 등 도발을 이어 왔다.
메이웨더는 "내가 설령 링에서 졸고 있어도 나스카와에게 KO 당하거나 다운을 빼앗길 걱정은 없다"고 발언했다.
덧붙여 메이웨더는 "여러 종목 출신의 파이터들과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 시범경기이기 하지만 뭔가 다른 걸 보여줄 기회"라면서 "규칙은 내가 정한다"고 말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메이웨더가 승리를 확신하는 나스카와는 킥복성 27전 27승(21KO)에 종합격투기4전 4승(2KO)으로 떠오르는 격투기 선수다.
나스카와의 스펙은 신장 165㎝, 체중 57㎏으로 메이웨더보다 8㎝ 작고 9㎏ 정도 가볍다.
또한, 둘의 대결은 정식 경기가 아니라 시범경기다. 두 파이터의 대결 결과는 모두 공식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본 국내 격투기 팬들은 "메하다 추이웨더", "두 체급이나 작은 선수랑 저렇게까지 하냐", "위약금 내고 니킥 날려줬으면 좋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