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의 갑질을 폭로한 팀 킴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다시 빙상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뉴스8'은 갑질 논란으로 고초를 겪었던 팀 킴이 다시 빙산 훈련장에 서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팀 킴은 지난 11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가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의 폭로를 한 바 있다.
이에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는 컬링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으며, 팀 킴의 전담 빙질관리사 또한 감사 문제로 사직했다.
때문에 제대로 된 훈련 기반을 갖출 수 없었던 팀 킴은 지난 23일까지 지상에서 체력훈련만을 진행했다.
다행히 소식을 접한 자원봉사자들이 빙질관리사를 자처했으며, 팀 킴은 마침내 지난 29일 다시 빙산장에서 훈련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날 팀 킴은 훈련 내 진지한 표정으로 스톤을 던지거나 스위핑을 하며 예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기량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오후 3시부터 한시간 가량 훈련을 진행한 팀 킴의 대표 김은정은 이후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관심에 대한 보답의 인사를 전했다.
김은정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많이 응원해주신 만큼 내년 2월에 있을 동계체전 준비를 잘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모두 잘 뭉쳐서 저희가 가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팀 킴의 지도를 맡게 된 임명섭 경북체육회 컬링 코치는 "저 혼자 지도하고는 있지만, 선수들은 큰 무대를 경험했기 때문에 스스로 잘 한다"며 "컬링장 운영과 지원 등 다른 문제들도 매끄럽게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