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무서운 기세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이 토트넘 역대 리그 득점 랭킹 TOP 10에 진입했다.
24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27분 에버튼의 커트 조우마와 조던 픽포드의 커뮤니케이션미스를 놓치지 않고 천금같은 동점 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살아난 토트넘은 전반 35분과 42분 델레 알리와 해리 케인이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손흥민의 발끝은 4-2로 앞서고 있던 후반 16분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부드러운 터치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에버튼의 골 망을 흔든 것이다.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자 토트넘 입단 후 손흥민의 리그 35번째 골이었다.
이날 멀티 골은 손흥민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이 골로 그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10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기 때문.
이는 토트넘에서 활약한 토고의 전설적인 공격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와 타이기록이다.
또 토트넘 레전드로 꼽히는 레스 퍼디난드와 위르겐 클린스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따돌린 순위이기도 하다.
토트넘의 역사는 무려 1882년 시작됐다. 136년간 이어진 역사에 대한민국의 손흥민이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손흥민은 앞으로 8골을 더 넣게 되면 토트넘에서 맹활약한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의 기록마저 넘게 된다.
손흥민은 올해로 만 26세다. 이제 공격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드는 나이다. 점점 무서운 페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손흥민의 득점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