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맹활약한 손흥민. 그를 바라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6)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표정은 그야말로 "예뻐 죽겠다"고 말하는 듯했다.
24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는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토트넘과 에버턴의 경기가 펼쳐졌다.
토트넘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손흥민은 투톱으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6-2 대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20분 에버턴의 시오 월컷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흐름이 에버턴에게 넘어간 듯 보였지만 고작 6분 만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탄 토트넘은 연달아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맹활약을 펼치며 멀티골을 기록하고 날카로운 논스톱 패스로 팀 동료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왔다.
득점 중 절반에 기여하고 수비할 때는 톱에서 중앙선 아래까지 내려오는 등 경기장 전체를 누빈 손흥민은 단연 경기 최고의 선수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90분 경기중 79분만 뛰었음에도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9.9점이란 완벽한 평점을 받았다.
이런 손흥민을 포체티노 감독 입장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을 것.
그는 경기 종료 후 팬들을 향해 하트(♥)를 보내고 있는 손흥민을 향해 입꼬리를 씰룩였다.
손흥민 뒤로 성큼성큼 다가가는 포체티노 감독의 눈빛은 금방이라도 꿀이 뚝뚝 떨어질 듯 달달했다.
이내 목표에 접근한 포체티노 감독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손흥민의 머리를 감싸 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멋진 선수와 감독의 달달한 '케미'에 국내 축구팬들은 "예뻐 죽겠다", "나 같아도 업고 다니고 싶겠다"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일 토트넘은 아시안컵에 차출되는 손흥민을 내달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후 보내주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