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리버풀 선수가 같은 꼬마 팬에게 유니폼을 두 번이나 선물해준 따뜻한 이유

Liverpool Ehco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속 깊은 꼬마 팬의 배려와 축구 선수의 섬세함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리버풀 FC의 '살림꾼' 제임스 밀너가 같은 어린이 팬에게 유니폼을 두 번 선물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 22일(한국 시간) 열렸던 리버풀과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반 다이크의 득점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밀너는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단단한 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유니폼을 양보받은 팬 / Liverpool Ehco


그리고 경기 후 밀너는 자신을 응원하던 한 어린이 팬에게 입고 있던 유니폼을 선물했다.


축구 선수가 경기에 입고 나왔던 유니폼은 '매치원'으로 불리며, 일반 유니폼보다 그 가치가 상당히 높다.


당연히 욕심 나는 선물. 그러나 이 어린이 팬은 유니폼을 휠체어를 타고 있던 다른 팬에게 양보했다.


속 깊은 어린이 팬의 이야기를 접한 밀너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년의 위대한 행동"이라고 칭찬했다.


밀너는 다시 유니폼을 선물했다. / Twitter 'pauljones1981'


이어 어린이 팬과 그의 형제에게 유니폼 한 벌씩을 다시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욕심나는 물건을 앞에 두고도 양보할 줄 알았던 어린이 팬의 마음씨와 그런 팬을 살뜰히 챙겨준 밀너의 행동.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데우는 이들의 이야기는 '무패'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의 성적과 맞물려 '되는 집안'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