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아시안컵을 앞둔 기성용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상대편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23일(한국 시간) 기성용은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두 팀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지만, 기성용의 정확하고 날카로운 롱패스는 어김없이 빛났다.
35m가량을 가로지른 기성용의 프리킥은 풀럼 수비진들을 완전히 따돌리고 왼쪽 측면에서 쇄도한 자말 라셀레스 머리에 연결됐다.
기성용의 프리킥을 받은 자말 라셀레스가 골 에어리어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지만, 수비수의 발에 걸리면서 득점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성용의 정확한 프리킥에 풀럼 수비진들은 순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기성용에게는 다시 한번 뉴캐슬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풀럼전뿐만 아니라 최근 기성용은 중원에서 활약하며 결정적인 롱패스로 뉴캐슬 공격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16일 프리미어리그 허더즈필드와의 경기 전반 25분 기성용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롱패스로 허더즈필드를 반짝 긴장하게 했다.
10일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도 그는 환상적인 로빙패스를 선보였고, 울버햄튼은 기성용의 롱 패스로 후방 깊숙한 곳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기성용의 모습에 감탄한 팬들은 그에게 '축구 도사'라는 별칭까지 지어줬다.
그래서일까. 한때 기성용을 활용하지 않았던 라파엘 베니테즈 뉴캐슬 감독은 벤투 감독에게 기성용의 '2019 AFC 아시안컵' 차출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빛을 발하지 못했던 그가 이제는 뉴캐슬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풀럼을 상대로 활약을 벌인 기성용은 오는 26일 아랍에미리트로 이동해 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