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입 벌려 초코파이 들어간다"...우승한 뒤 '태극기' 온몸에 휘감은 베트남 선수

SBS Sports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베트남 현지에 대한민국의 긍지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지난 15일(한국 시간)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차지하는 영예를 얻었다.


이로써 베트남은 2년에 한 번 열리는 스즈키컵에서 1998년 준우승, 2008년 우승을 차지한 뒤 약 10년 만에 우승컵을 다시 들어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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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적의 일등 공신에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있다.


박항서 감독은 특유의 리더쉽을 통해 '베트남 영웅'으로 떠오르며 덩달아 베트남 내 한국의 위상도 크게 올라가고 있다. 이는 경기장에서 잘 드러난다.


지난 15일 결승전 경기가 끝난 뒤, 한 베트남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서 태극기를 온몸에 휘감으며 박항서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관중들이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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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박항서의 나라 대한민국의 국기와 베트남 국기를 동시에 흔들며 응원과 애정을 드러냈다.


베트남의 우승이 확정되자 음식점, 카페뿐만 아니라 드넓은 광장에까지 발디들 틈 없이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흥분한 팬들은 폭죽과 나팔을 불면서 춤을 추며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즐겼다.


이때도 역시 '태극기'는 빠짐없이 등장했다.


Instagram 'nakata.nguyen'


Instagram 'phamtran_'


거리응원 가장 높은 곳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긍지를 보여주기 충분했다.


박항서 감독은 그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할 민간외교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멋지게 소화한 것이다.


이를 본 국내 축구팬들도 "베트남 선수 대견하니까 초코파이 좀 보내줘야겠네", "선수들 훈훈하다", "박항서 감독님 짱" 등 다양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베트남 우승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