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손흥민이 점차 골대와 가까워지며 마침내 치명적인 자리에 도달하자 경기장에 있는 관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집중했다.
1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2018-20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해당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에서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와 17위로 강등 싸움 중인 번리 사이에 벌어졌다.
이날 심술 맞은 런던의 날씨는 경기장에 폭우를 쏟아부었고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은 체력 부담이 심해지며 볼 컨트롤이 더욱 힘들어졌다.
토트넘 팬들은 단 한 골도 터지지 않은 채 정규시간 90분이 거의 지나가자 이대로 경기가 끝날까 봐 마음 졸였다.
그 순간 토트넘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달 '이달의 골' 수상부터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주간 '베스트 11'에 뽑히는 등 화려한 성적을 뽑아낸 손흥민이 공을 잡은 것.
실제로 페널티 박스 앞에서 손흥민이 질주를 시작하자 관중석에서는 태극기를 활짝 펼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이 나왔다.
골대 근처 페널티박스 안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손흥민의 활약에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이름을 외쳤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손흥민은 수비 3명이 가로막은 상황에서도 자로 잰듯한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내 완벽한 기회를 만들었다.
비록 치명적인 크로스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토트넘 팬들은 멋진 장면에 환호를 보냈다.
또한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번리의 골문을 향해 맹렬한 공격을 퍼부어 한 골을 따내며 결국 1-0 스코어의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결정한 골 장면에서도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2명의 시선을 잡아 수비타이밍을 놓치게 하는 등 득점에 일조했다.
한편 오는 20일 토트넘은 오는 리그컵(EFL컵) 8강전에서 북런던 더비인 아스널과 한판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