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세계 최고' 수준 골키퍼라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또 한 번 주특기를 발동했다.
노이어의 특기는 골이 먹혔을 경우 최대한 공을 내주지 않음으로써 일종의 '기 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6차전이 펼쳐졌다.
이날 대결을 벌인 뮌헨과 AFC 아약스는 각각 1위와 2위로 예선 통과가 확정됐지만 2위로 본선에 올라갈 경우 강팀을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치열하게 맞섰다.
창과 창의 대결처럼 뮌헨은 세 골을 넣고 아약스는 두 골을 넣는 등 공격적인 경기가 진행됐다.
뮌헨의 골키퍼 노이어는 짐승 같은 반사신경과 빠른 판단력 그리고 온몸을 던지는 데 주저함이 없는 대담함 등의 강점을 발휘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더 허용하고 말았다.
언제 경기 종료가 선언돼도 이상하지 않은 순간.
갑자기 노이어는 공을 끌어안고 바닥에 엎드렸다.
노이어는 골은 먹혔지만 공은 줄 수 없다는 일종의 시위(?)를 벌였으나 기세를 탄 아약스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거북이처럼 품에 든 공을 사수했다.
집단 린치와 같은 모양새에 주심과 부심까지 뛰어와 선수들을 떨어트리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노이어 인디안밥 당했네"라며 유쾌해 했다.
한편 노이어의 행동은 시간을 지연시키거나 득점 이후 상대의 좋은 흐름을 꺾기 때문에 축구팬들에게는 고운 시선을 받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