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6년전 만난 박지성 따라다니며 '코치직' 제안하고 있는 '짱팬' QPR 구단주

뉴스1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을 해외축구로 돌렸던 '해버지' 박지성.


최근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사임 의사를 밝힌 그에게 은퇴 전 마지막 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구단주가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는 QPR 구단주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의 기자회견을 열렸다.


이날 페르난데스 회장은 "얼마 전에 박지성을 만났다"며 "QPR 코치직에 대해 말을 나눴는데 아직 결정 난 것은 없다. 하지만 우린 앞으로도 새로운 일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박지성을 영입한 것에 대해 전성기는 아니었지만 후회는 없다"며 "우리는 아시아 축구를 가슴에 품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좋은 친구다"고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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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회장은 지난 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을 QPR로 영입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페르난데스 회장은 QPR의 구단주로서 박지성을 주장으로 임명하는 등 두터운 신뢰를 보여줬다.


또한 그는 본인 소유의 회사 차원에서 박지성을 주제로 헌정 비행기를 만들기도 했다. 


당시 이 비행기는 박지성의 사진과 싸인 그리고 'THANK YOU CAPTAIN PARK',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란 문구로 꾸며졌다. 가격은 2억 달러(한화 약 2265억원)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에어아시아 대표 홍보모델인 '앰배서더'까지 박지성으로 뽑을 만큼 그에 대한 애정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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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페르난데스 회장은 박지성 은퇴 이후에도 박지성이 아시아 각국을 다니며 펼친 자선축구경기 '아시안 드림컵'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믿음과 애정 그리고 짧지 않은 인연에 페르난데스 회장은 자연스레 박지성에게 코치직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최근 박지성이 축협에서 맡고 있던 자리를 내려놨기 때문에 자연스레 축구팬들이 관심이 쏠리는 상황.


박지성은 현역 시절부터 "지도자를 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입장을 밝힌 만큼 QPR 코치를 맡을지는 불투명하다.


(좌) GettyimagesKorea, (우) 퀸즈 파크 레인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