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한일전을 앞두고 부상에 힘들어하는 조현우에게 김학범 감독이 건넨 한마디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숙적 일본을 2-1로 꺾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든 선수에게 금메달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겠지만 조현우에게는 더욱 힘든 여정이었다. 

그는 16강 이란과의 승부 중 왼쪽 무릎에 부상을 입고 고통을 호소했다. 특히 한일전을 앞두고서는 상태가 더욱 좋지 않았다. 

MK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전날 김학범 감독은 그런 조현우를 따로 불러 "너는 서 있기만 해도 팀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의 잔잔한 한마디는 조현우에게 큰 힘이 됐다.

자신감을 가지고 출전한 그는 결승전에서 전반 28분 일본 미요시 고지가 날린 예리한 왼발 슈팅을 막아냈다.

수비가 허물어졌던 터라 조현우가 아니었다면 실점했을 상황이었다. 다행히 점수를 내주지 않고 연장전까지 가게 된 경기는 동료들이 골을 터뜨리면서 승기를 잡아냈다.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팀을 위해 골문을 지켰던 조현우, 그리고 그가 한국의 대문을 지킬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김학범 감독.

아시안게임 사상 첫 축구 2연패를 달성하게 한 비결은 감독과 선수의 신뢰에서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