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아시안게임 우승을 확정 지은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씻어냈다.

스트레스가 심했을 법도 한데, 그는 경기 후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일(한국 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서 일본을 2-1로 격파했다.

한일전답게 치열했던 승부는 '황소' 황희찬의 결승골로 끝을 맺었다.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던 그.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질타를 받았다.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프리킥 득점, 우즈벡전 결승골을 넣었음에도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결국 SNS 계정까지 폐쇄했던 황희찬은 일본전에서 결승골을 넣고서야 웃을 수 있게 됐다.

보통 사람이라면 견디기조차 힘들었을 비판 세례. 하지만 황희찬은 경기 후 "마음고생이 심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가족들과 할머니, 할아버지께 감사하고, 지금까지 함께 고생해 온 팀원들이 생각났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우리가 목표했던 것을 이뤄 행복하다"면서 "아직 믿기지 않고 꿈만 같다"고 덧붙였다.

일명 '인싸춤', '망치춤' 등으로 알려진 골 세레모니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춤을 추기로 했었다"면서 "그런데 마침 산책 세리머니가 생각났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희찬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