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6일(토)

페널티킥 차는 황희찬 보지 못하고 뒤돌아 고개숙인 손흥민

SBS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연장 후반 12분 황의조가 얻어낸 PK를 차는 황희찬의 모습을 손흥민은 차마 보지 못했다.


27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버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 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황의조의 '해트트릭'과 황희찬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극적인 4대3 승리로 끝이 났다.


마지막 황희찬이 PK를 차는 순간 모든 국민이 숨죽여 지켜봤다. 그런 가운데 단 한명, 손흥민은 차마 동생의 PK 시도를 보지 못했다.


SBS


자칫 실축하면 승부차기로 흘러가고, 사기가 떨어진 대표팀이 패배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그는 '군 면제'가 날아가게 되고, 대회 목표를 이룰 수 없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 이유로 손흥민은 골대를 등지고 머리를 감싸 쥐며 그저 결과만 기다렸다.


황희찬이 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관중들의 함성을 들은 손흥민은 그제야 활짝 웃으며 '동생'에게 달려갔다.


MBC


'우승후보' 우즈베키스탄을 꺾을 수 있다는 사실에 손흥민은 크게 웃었다.


누리꾼들은 "흥민이 너무 귀엽다", "얼마나 떨렸을까", "골 욕심 많은 그도 차마 PK를 찰 수 없었나 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갓' 황의조는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플레이를 펼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인맥 축구'라는 비난을 완전히 날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