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7일(토)

"호감 있었다" 세 번째 만남서 일본인 여성 살해한 30대 구속 송치

국내에서 알게 된 20대 일본인 여성을 오피스텔에서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공소청에 넘겨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일방적으로 호감을 품은 상대를 상대로 저지른 계획적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6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 20분께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일본 국적의 2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9월 국내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B 씨가 지난달 중순 단기 체류 자격으로 한국에 다시 입국하면서 한 차례 더 자리를 가졌고, 비극은 단 세 번째 만남에서 벌어졌다. 범행 직후 A 씨는 현장을 벗어나 전북 전주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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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범행 동기는 황당했다. A 씨는 경찰에서 "주식 투자로 약 500만 원을 잃고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지자 자살하기로 했다"며 "혼자 죽기 무서워 B 씨와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가 B 씨에게 일방적인 호감을 품고 있다가 그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려 마음먹은 것으로 파악했다. 사건 당일 B 씨가 저항하자 그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수사 초기 경찰은 시신 발견 정황을 토대로 성범죄 연루 가능성도 들여다봤다. 그러나 주거지 압수수색과 행적 추적,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거친 끝에 성범죄 혐의는 제외하고 살인 혐의만 적용했다. 분석 결과 두 사람이 서로 깊은 감정을 주고받거나 수시로 연락을 이어간 흔적은 나오지 않았으며, 스토킹 등 이전 범죄 신고 이력도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