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지에프홀딩스가 보유 중인 자사주 740만9861주 전량을 소각한다.
6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이달 20일이며 소각 규모는 발행주식 총수의 4.04%에 달한다. 소각이 완료되면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는 1억8339만7199주에서 1억7598만7338주로 줄어든다.
상법 제343조 제1항 단서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진행돼 발행주식 총수만 감소하고 자본금은 그대로 유지된다.
소각 대상 주식은 올해 두 차례 장내 매입으로 확보한 740만1648주가 주를 이룬다. 회사는 2월12일부터 4월15일까지 342만585주를 약 500억 원에 매입했다. 이어 8월10일부터 10월22일까지 398만1063주를 역시 약 500억 원에 사들였다.
나머지는 현대홈쇼핑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매수한 5744주와 단주 취득분 2469주다.
회사는 "두 차례 매입 모두 취득 예정금액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며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 대비 취득 기간 주가가 상승하면서 실제 취득 주식 수가 예정 수량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 = 현대지에프홀딩스
이번 조치는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는 것이다.
회사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해 신주 2749만2898주를 발행하면서 올해 안에 자사주 1000억 원을 매입해 소각하고, 2026 사업연도부터 주당 배당금 441원 이상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기업가치 제고 목표로 2028년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 장기적으로 1.0배를 제시했다. 2025년 말 PBR은 0.3배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 회사 IR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6조 1047억 원, 영업이익은 268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8%, 9.6% 늘었다. 3분기 단일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653억 원으로 14.2% 감소했다.
회사는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 등 대외 환경 변화가 일부 계열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수익성을 나타내는 별도 기준 실적은 개선됐다. 3분기 누적 별도 영업수익은 765억 원으로 11.9% 증가했다. 배당수익은 540억 원으로 14.3% 늘었다. 이는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대원강업 등 자회사 배당이 확대되고 지분 확대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배당수익 증가는 향후 주주환원 재원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