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오는 9일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만 계좌를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통장 '스텔스통장'을 내놓는다.
지난 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스텔스통장은 고객이 설정한 조건에서만 카카오뱅크 앱 내부에서 조회가 가능한 신개념 입출금 계좌다. 외부 금융 서비스를 통한 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다른 은행의 오픈뱅킹이나 핀테크 업체의 마이데이터, 어카운트인포 같은 외부 플랫폼에서는 아예 조회가 불가능하다.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도 예금·적금·대출·카드·투자 상품과의 연동이 차단되며, 체크카드 발급과 자동화기기(ATM) 출금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스텔스통장의 핵심 기능은 사용자가 계좌 조회 가능 시간과 장소를 직접 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으로 최대 3곳까지 장소를 지정할 수 있으며, 지정한 장소 반경 100m 안에서만 계좌 확인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가령 직장이나 주차장에서만 앱을 열어볼 수 있도록 설정하고, 집에서는 계좌가 보이지 않게 만드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배우자에게 알리지 않은 비자금 통장으로 쓸 수 있는 셈이다.
시간 설정도 가능하다. 30분 단위로 조회 가능 시간대를 지정해 특정 시간에만 계좌가 노출되도록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계좌 조회 제어 기술 등 스텔스통장과 관련한 특허도 출원했다. 금융사기 등으로 제3자가 계좌 정보에 접근하는 상황에서 정보 노출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기본금리는 연 1.19%다. 카카오뱅크 측은 스텔스통장을 "안전금고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수신 상품"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