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7일(토)

'전설의 투수' 故최동원, 2026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선정

1984년 한국시리즈 7경기 중 5경기에 등판해 홀로 4승을 기록하며 롯데 자이언츠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던 고(故) 최동원이 2026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지난 4일 대한체육회는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발표하며 "박주봉(배드민턴), 최동원, 황영조(육상) 등 최종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심의를 진행한 결과 최동원에게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의 영예가 돌아갔다"고 전했다.


최동원은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손꼽히는 전설적인 투수로 평가받는다. 프로야구 통산 8시즌 동안 248경기에 나서 103승 26세이브, 1019탈삼진, 평균자책점 2.46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인사이트2026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故 최동원의 선수 시절 모습. / 대한체육회


그의 대표적인 업적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이뤄졌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결에서 7경기 중 5경기에 등판하며 단독 4승을 기록한 최동원은 롯데의 첫 우승을 견인했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도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최동원은 1977년 대륙간컵과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핵심 전력으로 기여하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 알렸다.


인사이트9일 부산 사직야구장 광장 서쪽에 '무쇠팔 투수 최동원 동상'이 세워져 있다. 최동원 투수가 역동적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의 동상은 기념사업회가 공모로 선정한 부산의 중견 조각가 곽순곤(46)씨의 작품이다. 동상 제막식은 고인의 2주기인 14일에 열린다. (사단법인 고 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2013.9.9/뉴스1


은퇴 이후에도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한 행보는 계속됐다. 지도자와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과 국가대표팀 전력분석원 등을 맡으며 후진 양성과 한국 야구 발전에 힘을 보탰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제도는 뛰어난 업적으로 국위 선양과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체육인 중에서 청소년과 현역 선수들의 귀감이 되는 인물을 선정한다. 대한체육회는 후보자 추천과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 뒤, 업적 평가와 국민 지지도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선정 작업을 진행한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고 최동원 영웅은 불굴의 투지와 도전정신으로 한국 야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전설"이라며 "이번 선정을 통해 고인이 남긴 업적과 정신이 재조명되고, 미래세대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12월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을 열어 최동원의 업적을 기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