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배달하는 우체국 택배가 일요일 배송을 추진한다. 쿠팡과 CJ대한통운 등 일요일에도 택배를 배달하는 업체로 고객사가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4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우체국물류지원단은 2027년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휴일 배송을 시범 운영하는 내용의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동서울·부평·안양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삼고, 일요일에 일할 위탁배달원이 많은 배달국부터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일요일 배송은 위탁배달원 중 희망자가 맡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현재 우정사업본부 소속 집배원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지원단과 계약한 위탁배달원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한다. 지원단은 위탁배달원 가운데 희망자를 모아 조별로 돌아가며 일요일 배송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위탁배달원은 택배 한 건을 배달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다. 일요일에는 건당 수수료를 더 지급할 계획이지만 할증률은 정해지지 않았다. 지원단은 근로조건과 할증 수수료에 관해 노조와 사전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머니투데이에 밝혔다.
우체국이 추가 비용을 들여서라도 일요일 배송에 나서려는 배경에는 점유율 하락이 있다. 국내 택배 시장에서 우체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3%에서 지난해 3.5%로 줄었다. 쿠팡에 이어 CJ대한통운이 지난해 1월, 한진이 같은 해 4월 주 7일 배송을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도 가세했다.
지원단 관계자는 매체에 "고객사가 주 7일 배송을 이유로 민간 택배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수도권 시범 운영을 거쳐 2028년 수도권 정식 운영, 2029년 주요 광역시와 지역 거점 확보를 구상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국에서 휴일 배송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로, 시행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