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7일(토)

힙합 노래 틀자 격한 댄스 선보인 앵무새, 1년만에 과거 밝혀져 (영상)

유튜브 'The Dodo'


"그 새 혹시 래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힙합 명곡 '하이프노타이즈(Hypnotize)'를 좋아하나요?"


자신을 길 잃은 앵무새의 본래 주인이라고 주장한 한 여성이 건넨 질문 하나가 1년 동안 풀리지 않던 앵무새의 과거 비밀을 단번에 풀어냈다. 


글로벌 동물 전문 유튜브 채널 '더 도도(The Dodo)'가 지난 3일 공개한 영상에는 갑작스럽게 시작된 인연 속에서 과거의 퍼즐을 맞추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난 앵무새 '폭스파이어(Foxfire)'와 반려인 소피(Sophie)의 사연이 담겼다.


평소 반려동물을 키울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소피의 삶은 뜻밖의 방문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은 앵무새 한 마리가 소피의 어깨 위로 날아와 앉았다.


인근에 민가가 드문 외딴 시골 지역이었던 탓에 앵무새의 출처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소피는 인근 지역 사회와 온라인망을 뒤지며 본래 주인을 수소문했으나 실종 신고나 찾는 이는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소피는 이 특별한 새에게 폭스파이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껏 돌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1년 넘는 시간이 흐른 뒤 우연히 한 조류 보호소 운영자가 폭스파이어의 사진을 보고 자신이 예전에 키우던 새라고 연락해 왔다.


이전에도 근거 없는 소유권을 주장하는 이들을 겪었던 소피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그렇다면 당신의 새라는 증거를 대라"고 요구했다. 이때 보호소 운영자의 입에서 나온 증명 방법은 뜻밖에도 1990년대 전설적인 힙합 뮤지션 비기 스몰스의 노래 '하이프노타이즈'였다.


소피가 곧바로 스마트폰을 켜 해당 노래를 재생하자 폭스파이어는 전주가 흐르자마자 리듬에 맞춰 고개를 흔들고 춤을 추며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결정적 반응에 이어 원래 주인이 보관하고 있던 과거 사진 속 인식용 다리 밴드의 고유 일련번호까지 완벽히 일치하자 소피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원래 주인이 붙였던 폭스파이어의 본래 이름은 '써니(Sunny)'였다.


전 주인은 힘든 가정 형편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폭스파이어를 다른 가정으로 입양 보냈으나, 새 입양처에서 폭스파이어가 날아가 버리며 실종됐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밤마다 행방을 알지 못해 눈물로 지새웠다는 전 주인은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보금자리를 찾은 것 같으니 그대로 키워달라"며 소유권 반환 대신 정기적인 소식 공유만을 부탁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알 수 없었던 유기 조류가 힙합 리듬에 반응하며 과거를 찾고 두 가족 모두에게 안도감과 기쁨을 안겨주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