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7일(토)

"20대 인턴이 눈에 밟혀" 자취방 홈파티 초대 고민하는 40대 직장인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불혹을 앞둔 남성 직원이 갓 입사한 20대 인턴을 상대로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연을 올려 직장 내 에티켓(?)과 위계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40대를 바라보는 직장인이라고 소개하며, 최근 회사에 들어온 인턴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품게 됐다고 털어놨다.


A씨는 인턴이 자신에게 "갤럭시 쓴다고 아저씨 같다며 놀리질 않나, 몸에 좋은 거 드시라며 쌀과자 챙겨주고 도망간다"며 친근하게 대하는 모습을 호감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타지에서 혼자 자취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리 못 잡은 또래보다 직장과 차가 있는 본인이 인생 선배로서 더 나은 선택지"라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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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둘이 원룸 홈파티 제안 논란


A씨의 구체적인 만남 제안 방식은 더 큰 반발을 샀다. A씨는 "처음 보는 사이도 아니니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거나, 본인 원룸에서 회와 참치를 배달시켜 홈파티 느낌으로 술 한잔하자고 권유할 계획"이라며 20대 직장인들의 조언을 구했다. 


평가권을 쥔 정직원이 계약 연장이나 정규직 전환에 취약한 인턴을 상대로 사적인 술자리를 그것도 자취방으로 유도하려는 계획 자체가 직장 내 위력에 의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실제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예방 매뉴얼에 따르면 업무상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원치 않는 사적 만남을 강요하거나 사적인 공간으로 유인하는 행위는 징계나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단순한 친절이나 사회생활 차원의 가벼운 농담을 이성적 호감으로 착각해 사적인 접근을 시도할 경우, 상대방은 평가 불이익을 우려해 거절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


네티즌 "명백한 착각이자 위력 갑질"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성자의 일방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댓글 창에는 "인턴 입장에서 상사에게 예의를 갖춰 맞장구쳐 준 것을 이성적 호감으로 착각했다", "정규직 전환 여부를 쥔 선배가 자취방에서 단둘이 술을 마시자고 하면 사회초년생은 퇴사를 고민하게 된다", "나이 차이와 사내 위계를 망각한 전형적인 직장 갑질"이라는 날 선 반응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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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각에서는 "단순히 호감을 품고 밖에서 식사를 먼저 제안하는 정도는 개인의 자유", "원룸 초대는 부적절하지만 마음이 가는 것 자체를 무조건 비난하기는 어렵다"는 소수 의견도 나왔으나, 공적 관계와 사적 감정의 경계를 허물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성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