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가 민주당의 일방적인 합당 주장을 비판하며 내부 갈등 해결과 사과를 촉구했다.
3일 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결혼은 혼자 하나라는 질문을 정청래 전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모든 의원께 드리고 싶다"며 민주당 측의 신뢰 회복 조치와 공식 사과를 합당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신 대표는 민주당이 제기한 정책 연대 실무 접촉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1.3 / 뉴스1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전 양당 간 정책 연대 방안을 담당자 차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그 담당자는 누구랑 논의하고 계시는가"라며 "혁신당과의 논의는 전혀 없었다는 말씀을 분명히 확인한다"고 반박했다.
정 전 대표가 거론한 내년 1월 합당 시나리오 역시 사전 교감이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으며 "예식장 먼저 잡아놓고 신랑과 신부를 구하는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신 대표는 "내란 극복 연합, 민주대연합을 민주당 집안싸움에 희생시키지 말라"며 "1차 합당 논의 과정에서의 갈라치기 정치, 계속 이어진 민주개혁 노선의 이탈로 민주당은 혁신당은 물론 민주개혁진영의 국민에게 신용이 바닥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합당·통합을 말하기 전에 신뢰 회복을 위한 민주당의 자기 쇄신, 민주당의 집안싸움부터 해결하라"며, 논의 과정에서 흘러나온 이른바 '밀약설'과 색깔론 공세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내부 정치용, 국면 전환용, 국면 타개용 합당 카드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1.3 / 뉴스1
합당 시한을 두고도 "합당의 데드라인 이런 것을 설정해 본 적이 없다"며 "합당 그 자체가 목표일 수 없다. 혁신당이 바라는 바는 2028년 총선에서 민주진보 진영이 승리하는 것이고, 2030년 대선에서 제5기 민주개혁 정부가 이어달리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당 구걸설 등으로 당원들이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언급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민주당 대통합추진단 연대분과 담당인 이해식 의원과 지난 9월 22일, 10월 17일 두 차례 만났으나 10월 17일 이후 민주당 측의 추가 응답은 없었다고 양당 접촉 경위를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자꾸 밖에서 합당 얘기를 하지 말고, 신뢰부터 쌓는 것이 전제"라고 지적하며, 민주당이 거론한 교섭단체 구성 요건 15석 완화 방안에 대해서도 "혁신당만의 교섭단체를 바라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읽혔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