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토요일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한동안 꺼두었던 보일러를 다시 켜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하지만 보일러는 오랜만에 가동하는 첫날이 가장 중요하다. 가동 전 확인해야 할 안전 수칙과 난방비를 줄이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먼저 안전 점검... 켜기 전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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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배기통 연결 상태 확인
가스보일러 사고는 배기통 연결 불량이나 손상, 배기구 막힘으로 배기가스가 실내에 유입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일산화탄소는 색과 냄새가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고, 중독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배기통이 빠져 있지 않은지, 찌그러지거나 구멍이 난 곳은 없는지, 배출구가 이물질로 막히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보일러와 배기통 연결 상태 등을 1년에 1회 이상 점검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상이 보이면 임의로 분해하거나 수리하지 말고 제조사나 시공업체에 점검을 요청해야 한다.
② 환기구는 열어두고, 주변은 정리
바람이 들어온다는 이유로 환기구를 천이나 비닐로 막아서는 안 된다. 보일러가 연소하려면 신선한 공기가 필요하다. 또한 보일러실에는 가연성·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③ 가동 후에는 이상 징후 확인
처음 켠 뒤에는 과열, 소음, 진동, 이상한 냄새가 나는지 확인한다. 이상이 느껴지면 보일러를 끄고 가스 밸브를 잠근 뒤 전문가 점검을 받아야 한다. 두통, 어지럼, 메스꺼움 같은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실외로 대피해 119에 신고해야 한다. 한파가 본격화하면 A/S 접수가 몰릴 수 있으므로 미리 점검 받는 것이 좋다.
난방비 절약…설정부터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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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실내 온도는 20℃
한국에너지공단은 겨울철 적정 실내 난방온도를 20℃로 안내한다. 설정 온도를 1℃ 낮추면 에너지 소비가 약 7%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다. 서늘하게 느껴진다면 내복, 양말, 러그 등으로 체감온도를 높이는 방법이 있다.
② 짧은 외출엔 '외출모드'
외출할 때마다 보일러를 완전히 끄면 식은 난방수와 바닥을 다시 데우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들 수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개별난방 가구의 경우 외출 시 외출모드를 쓰거나 평소보다 1~2℃ 낮춰 두라고 안내한다. 다만 외출모드의 작동 방식은 제조사와 기종에 따라 다르므로 사용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며칠 집을 비울 때도 동파를 막기 위해 완전히 끄기보다는 외출(동파 방지)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③ 수도꼭지는 '냉수' 쪽으로
수도꼭지가 온수 쪽으로 돌려져 있으면 물을 조금만 틀어도 보일러가 작동할 수 있다. 사용 후 냉수 쪽으로 돌려놓는 습관만으로도 불필요한 가스 사용을 줄일 수 있다.
④ 우리 집에 맞는 난방 방식 선택
보일러는 실내 공기 온도를 기준으로 작동하는 방식과 난방수 온도를 기준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단열 상태와 생활 방식에 따라 유리한 방식이 다르므로 설명서를 참고해 집에 맞게 설정하자.
⑤ 외풍 차단과 적정 습도
창문과 창틀에 에어캡이나 문풍지를 붙이고 두꺼운 커튼을 달면 찬 공기 유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체감온도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전기장판·난로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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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외에 전기장판이나 전기난로를 함께 쓰는 가정도 많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2020년 전기난로·전기장판 화재(2,447건) 가운데 69%(1,688건)가 겨울철(11~2월)에 집중됐다. 자리를 비우거나 사용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바닥에 까는 제품은 접히거나 무거운 물건에 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난방비를 아끼려다 환기구를 막거나 점검을 미루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올겨울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보일러를 켜기 전 5분만 미리 꼭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