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강도 높은 경고를 쏟아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이 자화자찬에 그칠 경우 이번 시정연설이 정권 종말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2일 장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을 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만약 이번에도 또다시 자화자찬만 늘어놓고 국민을 돼지 취급하면 시정연설이 정권 종말 선언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시정연설에서 반드시 다뤄야 할 과제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장 대표는 "부동산 지옥, 삼전닉스 ETF 주가 폭락 사태, 농지 전수조사 이런 민생 폭정을 사죄하고 정책 전환을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027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6.11.2/뉴스1
안보 분야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북한 지뢰 도발, 핵 위협, 미사일 발사에 맞서서 국군통수권자의 확고한 국방 의지도 보여줘야 한다"며 "한미동맹 파탄에 대한 국민의 우려에 대해서도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법 부문과 관련해서는 "대법원장 탄핵, 조작기소 특검 이런 사법 파괴를 중지하고 당당하게 재판 받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 대표는 정부가 제출한 사상 최대 821조원 규모의 예산안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은 지갑, 통장 다 털리고 집까지 뺏기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는 사상 최대 821조원 예산안을 내놓았다. 반도체 특수에 기대서 돈 뿌릴 궁리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이어 "경기도를 말아먹더니 이제 대한민국은 더 크게 말아먹을 작정"이라며 "국민의힘은 100개 문제 사업을 파헤쳐서 이미 30조원의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미래대응기금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미래대응기금 여유 자금 104조원도 국채 상환에 써야 한다"며 재정 건전성 확보를 촉구했다.
끝으로 장 대표는 "내일은 제가 직접 '국민의 삶 해결 5대 예산'을 발표할 계획이다"며 "국민의힘이 꼼꼼하게 준비한 진짜 민생 예산으로 국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