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커피에 약물 타고 내기골프로 7500만원 가로챈 남성들

골프장 내기판에 '약물 탄 커피'…7500만 원 뜯어낸 일당 구속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내기골프 상대방의 커피에 향정신성의약품을 몰래 섞어 7500만 원을 가로챈 일당을 붙잡았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3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1명을 구속해 지난달 30일 송치했다고 1일 발표했다.


출입구 쪽을 경계하며 피해자의 커피에 마약류를 넣는 피의자들(남대문경찰서 제공)출입구 쪽을 경계하며 피해자의 커피에 마약류를 넣는 피의자들(남대문경찰서 제공)


신뢰 쌓은 뒤 치밀하게 준비된 범행


일당은 지난 7월 30일 경기 포천시 소재 골프장에서 피해자와 내기골프를 벌이던 중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피해자가 화장실을 간 틈을 노려 미리 준비한 향정신성의약품을 커피에 몰래 섞었고, 이를 마신 피해자의 판단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36홀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범행에 앞서 일당은 사전에 피해자와 여러 차례 내기골프를 하며 일부러 져주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약물로 인해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워진 피해자는 골프 경기 후 식당에서 일당에게 7500만 원을 건넸다.


범행 주도자 60대 구속…치밀한 역할 분담


구속된 60대 피의자는 범행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그는 직접 커피에 약물을 넣어 피해자가 마시도록 유도했으며, 범행으로 얻은 금액을 세탁하고 분배하는 일까지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피해자의 소변과 모발 감정을 실시했고, 의료 처방 이력을 분석해 약물 투여 사실을 확인했다. 골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일당의 역할 분담과 범행 과정도 명확히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일상을 뒤흔드는 마약 범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마약류 사용을 목격하거나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