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샤을케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경기 도중 대기심과 팀 닥터를 밀친 사건으로 선수단 전원 앞에서 공개 사과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독일 축구 전문매체 키커는 미론 무슬리치 샤를케 감독이 팀 규율을 강조하며 황희찬에게 구단 원칙을 직접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깊은 반성과 뉘우침을 표했다는 것이 키커의 전언이다.
황희찬은 지난 29일 디나모 드레스덴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황희찬 / GettyimagesKorea
파울 판정이 나오지 않자 강하게 항의하며 대기심을 밀쳤고, 이를 제지하려던 샤를케 팀 닥터까지 양손으로 거칠게 밀쳐냈다. 주심은 황희찬에게 옐로카드를 제시했다.
이 장면이 공개되자 독일 언론은 일제히 황희찬을 비판했다. 무슬리치 감독 역시 경기 직후 "그 행동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빌트를 포함한 독일 복수 언론은 "심판진을 밀치는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출전 정지 등 강도 높은 징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황희찬에게 추가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황희찬 / GettyimagesKorea
하지만 황희찬이 즉각 사과에 나서고 구단의 용서를 받으면서 추가 징계는 면했다. 무슬리치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사건 처리 과정을 공개했다.
무슬리치 감독은 "내가 부임한 이후 우리 팀은 단 한 번도 규율 위반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며 "이 점을 황희찬에게 분명히 설명했고, 황희찬도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며 매우 반성하고 뉘우치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구단 차원의 징계를 피한 황희찬은 31일 오후 11시30분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분데스리가 8라운드 홈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대는 황희찬의 친정팀인 라이프치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튼(잉글랜드)에서 샤를케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6경기에 출전했음에도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