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보유분에 FI 지분도 인수 검토...7000억~8000억원 규모 거론
인크로스·원스토어 매각 이어 티맵 경영권 협상...일부 지분 유지 방안 논의
SK스퀘어가 앱마켓 원스토어에 이어 내비게이션 '티맵' 운영사 티맵모빌리티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올해 광고와 앱마켓 사업 지분을 처분한 데 이어 모빌리티 회사의 경영권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티맵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협의하고 있다. SK스퀘어 보유분과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을 함께 거래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SK스퀘어 사옥 / 사진제공=SK스퀘어
FI 지분도 인수 검토...경영권 넘겨도 일부 지분 남기는 방안
SK스퀘어는 티맵모빌리티 최대주주다. 지분 63.23%를 보유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KB국민은행 등도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7000억~8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60~70%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종 인수금액과 매각 지분율은 확정되지 않았다. 거론되는 금액은 다른 주주들의 지분 인수대금도 포함돼 있다. 전체가 모두 SK스퀘어의 회수액은 아니다.
SK스퀘어가 경영권을 넘기더라도 지분 일부를 남기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주주로 남아 티맵모빌리티와 AI·데이터 분야 협력을 이어가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어느 정도 지분을 남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2020년 12월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출범했다. 이듬해 SK스퀘어가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하면서 SK스퀘어 자회사로 편입됐다. 국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을 기반으로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이동 데이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티맵의 이동 데이터와 자율주행 관련 사업기반을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1월 인크로스·6월 원스토어 매각...AI·반도체로 투자 집중
티맵 매각 협상에 앞서 광고와 앱마켓 사업에서도 지분 정리가 이뤄졌다.
SK스퀘어는 올해 1월 디지털 광고기업 인크로스를 SK네트웍스에 매각했다. 6월에는 원스토어 지분을 넥써쓰에 넘겼다. 인크로스는 그룹 계열사로, 원스토어는 외부 기업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사진제공=티맵모빌리티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AI·반도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해왔다. 지난 8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인크로스와 원스토어 매각을 AI·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설명했다.
이번 티맵 협상에서는 SK스퀘어가 파는 지분뿐 아니라 다른 주주들의 참여 범위도 정해져야 한다. 주주별 매각 물량과 가격에 따라 SK스퀘어가 확보할 현금과 거래 이후 지분 구조가 달라진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의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