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유해진, 신변보호 해제 후 첫 공식석상...대통령 표창 영예 "다 '왕사남' 덕분"

배우 유해진이 올해 최고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의 주연으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자신의 성과보다 작품의 성공을 강조하며 관객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29일 유해진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2026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무대에 올라 "감사드린다. 정말 큰 상 감사드린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제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왕과 사는 남자'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제가 보답할 수 있는 일은 '왕과 사는 남자' 같은 작품으로, 또 좋은 영화로 보답드리는 일밖에 없을 것 같다. 노력하겠다. 고맙다"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origin_대통령표창받은유해진.jpg유해진 / 뉴스1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 이홍위(박지훈)와 그를 지키게 된 촌장 엄흥도(유해진)의 이야기를 담은 사극이다.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지난 2월 개봉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영화는 지난 3월 천만 관객을 넘어섰고, 최종적으로 누적 관객 1692만 명을 기록하며 올해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유해진은 이 작품으로 '왕의 남자', '베테랑', '택시운전사', '파묘'에 이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천만 영화 배우 반열에 올랐다.


유해진은 극 중 엄흥도 역을 맡아 능청스러우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박지훈이 연기한 단종과의 신분을 초월한 교감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작품의 감동을 극대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흥행 성적과 함께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유해진은 지난 7일 제35회 부일영화상에서 '왕과 사는 남자'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촬영 일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작품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대통령 표창 수상자 명단에는 유해진과 함께 '왕과 사는 남자'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도 포함됐다. 장항준 감독은 연출 데뷔 24년 만에 처음으로 천만 영화를 만들어낸 성과를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받았다.


origin_유해진대통령표창받은대한민국대표흥행배우.jpg뉴스1


17회를 맞은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예술인들에게 수여하는 정부 포상이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는 유해진, 장항준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소지섭, 음악감독 강승원, 밴드 부활, 그룹 슈퍼주니어가 선정됐다. 문화훈장 수훈자로는 방송인 유재석, 고 신해철, 그룹 블랙핑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유해진은 최근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개봉 이후 역사적 사건을 해석하고 재구성한 방식을 두고 일부 관객의 반발을 샀다.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됐으며, 한 보수단체는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기도 했다.


유해진 측은 이에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유해진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12 시스템에 등록하는 한편, 자택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이후 신변 보호 조치는 이달 중순 유해진 측의 요청으로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