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8일(일)

미래에셋증권, 한국 최초 '일본 증권사' 인수...박현주가 역사 썼다

한국 증권사 첫 일본 증권사 인수...미래에셋이 새 역사 쓴다

산코증권 지분 100% 인수 계약...인수·사업 확장에 1006억원 출자

日 증권업 등록 자격 확보...현지 리테일·WM 시장 진출


박현주 회장의 미래에셋증권이 한국 증권사 최초로 일본 증권사를 인수한다. 일본 오카산증권그룹 산하 산코증권의 지분 전량을 사들여 현지 리테일과 자산관리(WM) 시장에 진출한다.


미래에셋센터원 사옥 /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센터원 사옥 /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29일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종속회사인 '미래에셋증권 홀딩스 USA'를 통해 산코증권 지분 100%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가 일본에 지점이나 사무소를 둔 사례는 있지만, 현지 증권사를 전량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취득 대금은 이사회 결의 기준 약 476억원이다. 관계기관 인허가 등 선행조건을 충족한 뒤 거래를 마무리하며, 최종 인수 금액은 거래 종결 시점에 확정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인수와 현지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종속회사에 120억엔(약 1006억원)을 출자한다. 일부는 산코증권 주식 취득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인수 후 산코증권에 투입해 일본 사업 확대 재원으로 쓴다. 출자 규모는 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의 약 0.75%다.


이번 인수로 미래에셋증권은 일본의 '제1종 금융상품거래업자' 등록 자격을 갖추게 된다. 주식과 채권 등 금융상품을 매매하고 인수할 수 있는 자격이다. 현지 증권사를 소유하고 직접 개인 고객 대상 사업을 펼칠 기반을 확보하는 셈이다.


산코증권은 1953년 설립된 증권사로, 2022년 오카산증권그룹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올해 5월 개인 고객 관련 사업을 그룹 계열사인 증권재팬에 넘긴 뒤 회사 자금으로 주식과 채권 등을 거래하는 자기매매에 집중해왔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의 일본 리테일 사업은 고객 확보와 영업 체계를 새로 갖추는 작업이 뒤따른다. 회사는 인수 후 기존 자기매매 사업을 보강하고 현지 운영 기반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후 관련 법령에 따른 절차와 조직 체계를 갖춰 리테일 사업을 추진한다.


현지 사업에는 미래에셋의 WM과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역량을 활용할 방침이다. 매도자인 오카산증권그룹과는 미래에셋그룹 계열 운용사 글로벌X의 ETF 등을 오카산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거래 종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산코증권 인수 관련 거래 종결 시점은 각종 인허가 등 절차를 거쳐서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